20210106_얼음이 녹기 전에



2020년 1월 6일 - 1월 17일, 낮 12시 - 저녁 9시

CTR Cabinet 회의실

제비다방 옆, 서울시 마포구 와우산로 24


무등등

김선기, 김하윤, 박마리, 위상, 이윤정

@moodeungdeung


본격적인 겨울의 추운 날씨만큼 우리 사회도 한층 더 조용히 얼어붙고 있다. 크리스마스의 따뜻함을 품은 낭만적인 연말이나 다가올 새해의 기대는 마스크에 가려 보이지 않는 듯하다. 예상했던 일들과 그렇지 않은 사건들이 개인의 일상에 끼어들며 삶의 모양을 바꾸어 나가는 때다.


《얼음이 녹기 전에》는 미래를 생각하는 현재에서 출발한다.


얼음이라는 차갑고 뜨거운 물질은 좁게는 동결된 일상이자 넓게는 가보지 못한 땅의 실제 얼음 결정일 터이다. 극지방의 빙하 또한 기후변화로 인해 ‘녹아내린다’는 점에서 두 가지 모두 인간의 이기심에서 비롯된 결과이자 결국 우리에게 필연적인 위기라는 공통점이 있다. 때문에 녹기 ‘-전에’라는 시제는 의미심장하다. 어떤 상황이 발생하기 전에 대비하는 태도를 내포한 이 단어는, 더 큰 위험이 닥치기 전의 불안한 마음과 그럼에도 맞이하게 될 봄날의 기대를 품고 있다. 우리는 얼음이 얼기 전이 아닌 ‘녹기 전’이라는 조건 속에서 개인의 경험과 감각을 공유하며, 결국엔 미래가 될 오늘날의 고민은 해동을 향한 움직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어찌되었든 이야기해야 한다. 손에 쥔 얼음은 언젠가 다 녹기 마련이므로.



《얼음이 녹기 전에》는 그룹 ‘무등등’ 작가들이 공동 기획한 전시로, 시각예술의 다양한 방법론을 이용해 2020년이 끝나고, 2021년이 시작되는 시간의 경계에서 계의 경계에 집중하며 각기 자신이 쥐게 된 얼음에 대한 일면을 풀어낸다.

개인적, 사회적, 전 지구적으로 비상사태를 겪어내고 있는 현시대와 불투명한 근미래를 맞이하는 시점에 잠시 멈춰 서서, 우리는 새해를 카운팅(counting)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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