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hn Honggeun EP
홍대 연남동의 음유시인 안홍근, 그가 전하는 부끄러움의 미학
2007년 겨울, 그가 처음 홍대 앞 로베르네에서 공연을 했을 때만 해도, 당시 홍대
인디씬에서는 포크 싱어송 라이터가 새로운 유행이었다.
기성 팝 댄스 아이돌은 차치하고, 홍대씬을 주름잡는 락밴드 형님들이나 DJ 친구들, 혹은
힙합 전사들조차 통기타 하나 메고 나오는 꽃미남 꽃미녀들, 아니면 우쿨렐레 하나 들고서
조곤조곤 노래를 부르는 소위 여신들의 강림에 놀랐을 것이다. 하지만, 몇 년 지나지 않아,
역시나, 언제나 그랬다는 듯이, 하나의 유행으로 변질되더니만, 어느 순간 개나 소나 통기타에
우쿨렐레에 너도나도 꽃미남, 여신행세를 하기에 이르렀다. 그런데 또 몇 년이 지나고 보니,
수준 높은 홍대씬 관객들 덕분인지, 개나 소 같은 건 대충 걸러지고 몇몇 실력파, 또는
진정한(유행 따위 상관없는) 포크 싱어송 라이터들이 살아남았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안홍근이다. 그의 본업은 원래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만화가이다.
잘나가는 건 아니지만, 입에 풀칠은 하는 미술 전공자이다.
2006년, 그가 군대에서 당시 연인에게 이별을 통보 받고 외로움에 사무쳐 일기를 쓰기
시작하면서,
홀로 통기타를 튕기며 그 울림소리에 위로를 받으며, 그는 음유시인으로 다시 태어났다.
Ahn Hong-geun, a bard from Yeonnam-dong, Hongdae, conveys the aesthetics of shame
In the winter of 2007, when he first performed in the bar in front of Hongdae, Robertne, folk singer-songwriter was a new trend in the Hongdae indie scene at that time. Apart from the established pop dance idols, the rock band brothers, DJ friends, or Even hip-hop warriors would have been surprised by the advent of the handsome, beautiful girls carrying a guitar, or the so-called goddesses singing songs with a ukulele. However, within a few years, it turned into a fashion, as it always has, but at some point, everyone was with a guitar, ukulele, and everyone was handsome and goddess. However, as several years passed, maybe thanks to the high-quality Hongdae scene audience, things like dogs and cows were roughly filtered out and some talented groups, or Genuine folk singer-songwriters survived. One of them is Ahn Hong-geun
His main job was originally an illustrator and cartoonist.
He's not famous, but he's a hard-working art major.
In 2006, when he was notified of a breakup by his lover in the military and began to write a diary in loneliness, he was reborn as a bard, bounced off a guitar and was comforted by the ringing s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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